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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밖' 신앙모임의 종교적 기능: 한국 개신교 포스트-복음주의의 탄생과 성격에 관한 시론

by 사회학도

2017, 현상과인식

 

이 논문은 ‘소속없는 신앙’에 대한 복음주의 개신교의 대응 사례를 통해 ‘포스트-복음주의’라고 명명된 새로운 복음주의자들의 전략과 성격을 탐구한다. 이를 통해 한국의 ‘탈교회적’인 ‘포스트-복음주의’가 주류 복음주의에 비해 혁신적 측면이 있음을 밝힌다. 이를 위해 기성 복음주의 제도교회로부터 벗어난 신앙 모임의 성격을 하나의 예시로 제시한다. 이 새로운 복음주의 운동 세대는 최근(2000년대)에 발생하여 여전히 진행 중인 운동이며, 기존의 승자들(주류 개신교 및 대형교회)의 성공문법을 답습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규모도 작고 체계도 불분명하지만, 더 유연하고 창조적이며 혁신적이라는 점에서 ‘스타트-업’ 운동으로 볼 수 있다. 교회 밖에서 활성화되고 있는 이러한 포스트-복음주의는 기존의 전통적인 종교 교리를 그대로 받아들이기보다는 자신의 입장에서 취사선택을 하여 자기자신의 종교를 만들며, 기존 제도 교회 밖에서 사회적 문제의식이나 공공성과 대면하여 신앙의 공개적 혁신을 꾀한다. 구체적으로 이들은 제도교회의 신앙습속과 구조 비판함으로써 제도 종교의 성스러움 독점에 저항하고, 차별화된 사회적・공적 영성의 추구하며, 대안적 의례 및 의례공간을 창출함으로써 ‘교회 밖’ 복음주의자들을 재흡수하고자 한다. 결국 교회 밖의 포스트-복음주의자들의 혁신은 ‘소속없는 신앙’(‘가나안 신자’)이나 ‘유목적 신앙’을 (1)신학적으로 정당화 해주고, (2)대안적 조직과 인적 네트워크를 제공해주며 (3)종교적 (복음주의) 정체성을 안정화시켜줌으로써 (4)종교 이탈로 가는 것을 방지하는 측면에서 관찰된다. 이는 ‘이동식 천막(Yurt)’처럼 종교적 혁신(새로운 종교성)의 리스크를 줄이고 안정감과 유대감을 높임으로써 변화된 환경 속에서 신앙적 정체성을 스스로 관리하려는 노력이다.

교회 밖 신앙모임_종교사회학_김현준.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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