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문화연구 9(1)
이 글은 정치적 저항가능성과 권력의 관계에 대한 버틀러와 부르디외 간의 상이한 전망과 설명을 비판적으로 중재하기 위해, 수행성과 하비투스 개념 간의 쟁점과 접점을 검토한다. 이를 위해 버틀러의 수행성에서는 사회적 조건과 하비투스의 중요성을 역설하고, 부르디외의 하비투스에서는 수행성의 일부 특징을 고찰한다. 그리고 양자 간의 접점이 결국 수행성의 적절성 조건에 대한 사회학적 해명에 있음을 밝힘으로써 매개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아울러 버틀러의 반복가능성과 탈맥락화가 변화무쌍한 상황적 맥락을 이론화한 것임을 밝힘으로써, 사실상 버틀러의 수행성 개념은 이를 해명할 수 있는 하비투스 개념과 공명한다고 주장한다. 결과적으로 이 글은 버틀러가 오해한 하비투스의 ‘강한’ 용법이 ‘약한’ 것으로 교정될 때에야 비로소 정치적 저항가능성과 주체성에 대한 종합적 전망과 분석이 가능해질 수 있으며, 이를 위해서는 후기 비트겐슈타인의 ‘규칙 따르기’ 논의가 중요하다고 제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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